1997년 말, 뜻하지 않게 찾아온 IMF는 유례없는 대량 감원과 실직, 중소기업의 연쇄부도라는 충격을 우리에게 안겨주었습니다. 언론은 일제히 한국사회의 구조적 병폐를 한 목소리로 질타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제가 무엇인지, 이 문제를 해결할 해법은 무엇인지 미처 생각해보기도 전에 IMF 문제는 해결되었는데요. 그렇게 이후에도 우리 사회를 찾아오는 위기 속 본질을 파악하지 못한 채 어물쩡 위기를 넘기기 바빴습니다. 이 책은 바로 그 ‘위기의 본질’에 대해 말하는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