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곁에는 늘 얼굴을 마주 보고 살아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때로는 한결같음이 지겨움으로, 익숙함이 따분함으로 느껴질 때도 있어요. 흰토끼 역시 묵묵히 옆을 지키고 있는 복숭아나무는 까맣게 잊은 채 자신이 ‘혼자’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온갖 심술을 부리게 됩니다. 복숭아나무는 그만 시들어 갔고, 토끼를 지켜보던 산신령 백호는 크게 호통을 쳤어요. 마음이 급해진 흰토끼는, 여러 동물을 찾아가 복숭아 나무를 살려달려고 빌었어요. 복숭아나무는 과연 살아났을까요? 『복숭아 토끼』가 잊고 있던 소중함을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그림책이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