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날, 아이가 집에 돌아올 시간이 되면 할머니, 할아버지 집의 구들장은 뜨끈하게 데워집니다. 금세 몸이 녹은 아이는 두꺼운 겨울옷을 훌훌 벗어던지고 내복 차림을 한 채 솜이불 속으로 들어갑니다. 아랫목과 솜이불 사이에서 크고 작은 동물들은 곤히 잠을 자고 있고, 달아오른 밥그릇에 물을 끼얹으며 사우나를 즐기는 할머니, 할아버지가 아이를 반갑게 맞이합니다. 곰엉덩이로 삶은 달걀과 할머니가 얼음판 밑에서 떠낸 ‘얼음할머니 식혜’를 간식으로 먹으며 재미있는 이야기와 함께 웃음을 나누는 곳에서 아이는 사랑을 듬뿍 받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냅니다. 시골집의 뜨끈한 온돌방에서의 모습을 통해 어른들의 옛 추억을 곱씹어 보고, 가족 간의 사랑을 느끼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