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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1년 백두산 기슭 호랑이 마을에서의 이야기다. 호랑이 마을에 있는 언덕은 '잘 가요 언덕'이고, 잘가요 언덕위의 땡그랑 종은 '오세요 종'이다. 마을 사람들은 순수하다. 훌쩍이와 용이와 순이의 우정은 아름답다. 영화 '웰컴 투 동막골'이 연상 될 만큼 순수하고 맑다. 그런데 아프다. 동화같이 시작해서 먹먹함을 남긴 소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