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세계
유·불·토
통섭하는 삼교융회(三敎融會)의 정신이다.
불교에서 화엄을 특히 좋아하였고,
노자·장자에 정통하였으며,
논어와 주역을 완상(玩賞)하였다.
유·불·도를 망라하는 방대한 지식과
다양한 사상체계를 무리 없이 융회시켰다.
감정과 이성을 융합시킨 정리원융의 철학자였다.
선생은 '정'을 소외하고 인간문제를 다루는 일은
죽은 송장을 놓고 대화하는 일이라고 말하고,
세상의 제도와 법도 그리고 도의와 예절 등은 .
모두 '정'을 잘 소통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의한 권력에 비판정신을 발휘하고 행동하는 선비였다.
1987년 제5공화국의 4·13호헌조치 때
고려대학교 교수들의 호헌 반대 서명을 주도하는 등
사회비판을 실천하는 선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