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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윤슬 작가의 소설『미필적 고의』는 “직접 죽이지 않았으면 죄가 아닐까?”라는 불편한 질문을 끝까지 따라가게 만드는 작품이다. 성공한 커리어와 결혼을 앞둔 현주에게 도착한 한 통의 메시지로, 묻어두었던 과거가 드러나기 시작한다. 외면했던 의붓동생 유미, 무능한 새아버지, 스스로에게도 인정하기 싫었던 잔인한 마음들…
이야기는 무겁지만 전개는 빠르고 몰입감 있어 술술 읽힌다. 특히 현주가 과거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흔들리는 심리가 현실적으로 그려져 공감과 불편함을 동시에 준다. 이 소설은 살인의 정의를 묻기보다, 우리가 얼마나 쉽게 방관자가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